◆국제프랜차이즈박람회 가보니◆
소자본 창업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창업 방식은 프랜차이즈 가맹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노하우를 이용해 초보 창업자들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의 프랜차이즈를 고를지 또 어떤 회사를 고를지는 창업자의 몫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창업 트렌드를 읽고 프랜차이즈 업체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도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다.
미국은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만큼 프랜차이즈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사업 분야도 무척 다양하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는 제16회 2007국제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열렸다.
총 296개 업체가 전시에 나섰고 다양한 주제로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 어린이 교육 프랜차이즈 급증 = 5년 전부터 미국 학교 정규 프로그램에서 미술 음악 댄스 등이 제외되면서 이 분야의 학습 프랜차이즈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몬아트 드로잉스쿨(www.monart.com), 영램브란츠(www.youngrembrandts.com), 아브라카두들(www.abrakadoodle.com), 키즈아트(www.kidsart.com) 등 아트 교육 프랜차이즈들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한결같이 가맹점 수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개 2001년 이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했다.
돈 해커 몬아트 드로잉스쿨 대표는 "최근 4~5년간 미술교육 분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가맹점 수로 200개 정도가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어린이 댄스 전문 업체인 킨더댄스(www.kinderdance.com)는 2~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춤과 피트니스 프로그램 등을 통한 교육을 실시한다.
패스트랙키즈(www.fastrackids.com), 고다드시스템스(www.goddardsystems.com) 등 유치원 프랜차이즈 업체도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미국 프랜차이즈 교육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미 영램브란츠는 한국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서울에 학원도 열었다.
몬아트 드로잉스쿨도 한국측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이대호 에듀박스 부사장은 "짐보리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교육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한국에서 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홈케어 산업도 성장 = 홈케어 서비스 프랜차이즈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홈케어는 노인이나 장애인 또는 누구든 치료목적이 아닌 보살핌을 필요로 할 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사회도 고령화되면서 노인에 대한 보호서비스 수요가 무척 높아지고 있고 이 분야 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홈케어 서비스 프랜차이즈 업체인 홈워치케어기버스(www.homewatch-intl.com)의 주디 M 무드 부사장은 "최근 2~3년간 가맹점 수가 급속히 늘었다"며 "홈케어 서비스 시장은 2004년 400억달러 규모에서 2012년 8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워치케어기버스는 전체 가맹점 수가 134개인데 이 중 50개가 최근 2년간 생겨났다.
이 업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7개 나라에 진출해 있다.
또 컴포케어시니어서비스(www.comforcare.com)도 치료 목적을 제외한 홈케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다양한 서비스사업 = 미국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다채로운 서비스 분야 사업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애완견 서비스 업체도 4곳이나 전시회에 선보였다.
줌인그룸인모바일펫스파(www.zoomingroomin.com)는 이동형 차량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가 애완견 목욕을 시켜준다.
도그토피아(www.findleygroup.com)는 관리나 스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기 전문 방역서비스 업체인 모스키토포스(www.mosquitoforce.com), 부동산이 잘 팔리도록 사진을 촬영해주는 오픈2뷰(www.open2view.com) 등 이색적인 업체도 많다.
청소 프랜차이즈 업체는 서비스산업의 대표적인 분야다.
자니킹(www.janiking.com)은 19개 나라에 1만2000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박원휴 체인정보 사장은 "너무 유행에 민감한 외식사업에 비해 사업 사이클이 길고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두면 창업자들에게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르셀 포트먼 미국프랜차이즈협회(IFA) 부회장은 "어린이 관련 프랜차이즈, 서비스 비즈니스, 빌딩과 건설 사업분야 가맹점 수가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 = 심시보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