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코타는 타코, 화이타, 케사디야 등 멕시코 정통요리를 생과일주스, 맥주, 커피 등 음료와 함께 판매하는 곳. 가격대가 2000원부터 3500원 선으로 저렴하고 나초도 치즈와 함께 1000원에 판매한다.
중앙대 앞에 있는 한 테이크아웃점은 동남아식 국수를 봉지에 담아 팔아 눈길을 끈다 . `난생초면`은 주메뉴가 비빔면과 국물면. 비빔면은 취향에 맞게 선택한 면과 토핑, 소스를 봉지에 담아 비벼먹을 수 있다.
봉지당 가격은 1500원. 국물면은 중국식 샤부우동과 비슷한 형태로 각종 야채, 샤부용 해물과 고기를 선택해 육수 국물에 데쳐 면과 함께 용기에 담아 먹는 것으로 1800~2000원이다.
매장 규모는 5평이다 . 난생초면을 운영하는 김승재 씨는 "테이크아웃 아이템은 조리가 간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자시장에도 테이크아웃 바람이 불고 있다 . 배달이 주류를 이루던 치킨업계에 5000원짜리 테이크아웃 치킨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피자스쿨` `피자예나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업체가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피자` 등 지역별 브랜드의 가맹모집도 활발하다 . 최근에는 중고가 가격대로 판매되던 우리쌀 도우 피자를 5000원대에 파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 우리쌀 100%에 잡곡을 혼합해서 도우를 만드는 `피사파사`는 피자 한판 5000원, 스파게티 3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피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레스샌드위치는 기존 토스트 전문점의 세대교체를 선언한 테이크아웃점. 기름기가 없고 맛이 담백하다 . 불갈비, 오징어불고기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토스트 안에 넣기 때문에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경희대 앞에서 프레스토스트전문점(토스피아 경희대점)을 운영하는 김준영 씨(41)는 지난해 5월에 오픈해 월평균 18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냉면을 컵에 담아 판매하는 곳도 있다 . `국수나무`는 냉면, 비빔냉면, 잔치국수, 해물국수 등을 25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 생면을 사용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 주문이 들어오면 면을 즉석에서 뽑아 제공한다.
테이크아웃전문점은 5~10평대 작은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창업자 사이에서도 인기다 . 점포 규모가 작아 투자비가 저렴하고 적은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해 경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관리 비용 등이 적게 든다.
또 경기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초기 개설자금은 점포비를 제외하면 3000만원 내외다.
대부분 테이크아웃 점포들은 깜찍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적용해 여성 창업자나 청년 창업자들에게 인기다.
일부 업종들은 테이크아웃을 도입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대표적인 실패요인은 잘못된 입지 선정. 테이크아웃전문점은 점포로 고객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입점할수록 유리하다 . 무조건 점포비를 줄이기보다 아이템과 타깃고객의 궁합을 고려해 B급 이상 상권에 자리를 잡아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테이크아웃점포들은 겨울에 매출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매장 안에 테이블을 몇 개 놓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너 개 테이블은 고객의 편의시설이 되는 한편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한다.
작은 면적일수록 점포 설계에 신경을 써야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주방 위치. 주출입구 옆으로 배치하거나 오픈형으로 설계하면 동선을 줄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눈에 띄는 익스테리어로 점포를 홍보하고 포장재나 포장 방법을 차별화하는 것도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제품 가격은 저렴해도 품질은 높게 유지해야 한다.
[심시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