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경력관리

[Cover Story] 제대로 이직 & 전직하기 10계명

daumstar 2006. 5. 24. 19:05

[Cover Story] 제대로 이직 & 전직하기 10계명
‘이직과 전직에도 요령이 있다’. 경력관리와 취업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잘된 이직이나 전직은 연봉은 물론 본인의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잘못된 이직관리는 경력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38페이지 이직 실패 사례 기사 참조)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직장인들 사이에 이직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잦은 이직은 경력개발을 저해한다”면서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기보다는 공백기 없이 직무 전문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취업 관련 전문가들과 기업에 인사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전직과 이직 원칙 10계명을 정리해 본다.

  ■1. 너 자신을 알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이직과 전직의 기본 바탕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나 상황에 따라 이직과 전직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동현 DBM 수석컨설턴트는 자기 분석의 방향으로 크게 직업 가치관과 역량, 본인 성향을 제시한다.

홍승녀 피앤이컨설팅 대표 또한 “자신의 시장가치와 핵심역량 분석을 통해 이직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능력이나 장점, 경험을 파악하고 있어야 이직이나 전직의 방향과 목표 설정이 가능해진다는 설명. 나이도 주요한 고려 대상이다.


이와 관련 김재윤 써치앤써치 대표는 “30대 중간관리자라면 자신의 경력을 더 쌓을 수 있는 이직을 고려해야 하고, 40대를 넘어서게 되면 전직의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회사와 함께 오래갈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 경력개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라■ 스스로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면, 큰 그림을 그릴 차례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경력관리의 핵심은 일관성. 10년 후 자신이 어떤 지점에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그 방향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사장은 “업종이나 직무 중 하나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전문성이 생긴다”면서 “완전한 직업 전환이 아니라면, 방향성을 잃으면 미래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이론적, 실무적 능력을 갖추게 되면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스카우트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전직이나 이직을 고려하지 않을 때도 헤드헌터 등과 수시로 연락을 취해 경력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게 최경숙 HR코리아 상무 조언이다.

직장상사와 동료들도 주요한 자원. 황선길 잡코리아 본부장은 “상사나 동료들과 자신의 미래와 기업에 대해 수시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나보다 한 발 앞서가고 있는 멘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전한다.

  ■3. 목표 회사나 분야를 정하라■ 경력에 대한 구상이 끝나고, 이직 생각이 있다면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게 희망 기업이나 분야, 직무에 대한 정보 취득. 최동현 수석컨설턴트는 “관련 업계나 기업의 흥망성쇠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경력관리와 연봉, 성향과 회사의 인재상이 맞는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수요도 주요 변수다.

이직을 위해서는 현재 취업 시장에서 기업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이직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특정 기업을 정해놓고 나서, 이직 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목표 기업이나 직무를 정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의 이직이 그 다음 번 이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해줄 것인지, 걸림돌 역할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방향’의 객관성이 나온다” 신현만 사장 얘기다.

  ■4. 전 직장의 평판을 망치지 마라■ “전 직장에서 평가가 좋지 않아 최종 관문에서 탈락시킨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모 은행 인사 담당자 얘기다.

이직을 결심했더라도, 뒷정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면 반드시 제대로 끝내야 한다.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나 평판은 곧바로 업계에 퍼지게 마련. 프로젝트 중간에 이직한다면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다.

신현만 사장은 “한국 사회는 좁은 사회다”면서 “경력자들의 이직 시 전 직장에서의 평판조회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게 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5.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자기 마케팅을 실현하라■ 직장인들의 네트워킹과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

이직이나 전직에서도 마찬가지. 최동현 수석컨설턴트는 “경력 목표로 삼은 분야의 인재를 만나야 한다”면서 “네트워킹을 통한 인력풀(Pool)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고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 면접관이라고 여기고 자기 마케팅을 하는 게 요령. 세미나나 학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전할 때일수록 자신을 마케팅 해야 한다.

안정적으로 일할 때 헤드헌터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최경숙 상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사람과 연락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박성언 팀장) 그만큼 미래 채용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6. 잦은 이직의 유혹을 견뎌라■ 이직에도 시기가 있다.

잦은 이직은 업종과 직무 모두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기 어렵게 만든다.

일부 기업은 일정 횟수 이상 이직을 한 사람의 경우 면접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빈도수와 이직 기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 충고를 들어보자. “이직이 잦은 사람들은 티가 난다.

이직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곧 떠날 사람이란 인상을 주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해야 한다.

”   ■7. 높은 연봉보다는 직급 높이기가 낫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좀더 많은 연봉을 바라고 이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높은 연봉에만 매달리는 전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김재윤 대표는 “전직의 첫째 고려 대상이 경력관리인 만큼 연봉의 수치만을 고려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은 연봉은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높은 연봉은 경력관리에 성공하면 자동으로 따라 온다는 얘기다.

대안은 없을까. 최승은 인크루트 팀장은 ‘수직이동’전략을 제시했다.

급여가 다소 적더라도 직급에 무게를 두는 방법. 예를 들어 연봉의 차이가 없더라도 업무 역량을 넓힐 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 등이다.

황선길 본부장은 “현 직장보다 1.3배 이상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을 이직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8. 자기계발의 폭을 넓혀라■ 전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컴퓨터 활용과 영어는 시작이다.

모 기업 인사담당자는 “필요하고 안 하고를 떠나 영어나 제2외국어, 컴퓨터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뽑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이뿐 아니다.

경력직을 뽑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무 전문성을 따지게 된다.

따라서 이론적, 실무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상 업무 외에도 추가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일하는 분야와 맞아 떨어지는 대학원 졸업장이나 자격증에는 가산점을 준다.

”(모 기업 인사담당자) “이직 준비가 영어와 컴퓨터 학습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선길 본부장)   ■9. 고객맞춤형 구직 패키지를 만들어라■ 이직이나 전직자들이 구직시장에서 상품이라면, 이력서는 포장지에 해당한다.

따라서 소비자(채용담당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전략적인 구직서류 패키지가 필요하다.

최동현 수석컨설턴트는 “전직을 고려 중이라면 국영문 이력서와 각종 마케팅 레터 준비는 기본이므로 재직 중에 항상 프로파일을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상 기업 몇 곳을 정해 구직 서류도 맞춤형으로 별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성언 팀장은 “직장에서 업무 결과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가능한한 수치로 표현하면 더 좋다”고 설명한다.

황선길 본부장은 “이력서 정리 주기는 6개월 정도가 좋다”고 좀 더 자세한 조언을 해줬다.

  ■10. 활동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라■ 이직이나 전직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면접 요청이 오더라도 입고 갈 옷 한 두벌 정도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

면접에서 나올 만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 이 작업을 하다 보면 구직 서류 작성에도 도움이 된다.

전직 활동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절한 이메일과 연락처 등도 필요하다.

“실제 전직에 나섰다면 매주 전직 활동 목표를 정해놓아야 한다.

매주 달성한 활동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놓는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박성언 팀장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움말 주신 분: 김재윤 써치&써치 대표, 박성언 아데코코리아 팀장, 신현만 커리어케어 사장, 안옥순 허브브레인 대표, 최경숙 HR코리아 상무, 최동현 DBM코리아 수석컨설턴트, 최승은 인크루트 팀장, 홍승녀 피앤이컨설팅 대표, 황선길 잡코리아 본부장 (가나다순), 기업체 인사담당자 2명

2006.05.24 10:5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