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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무어 감독 영화 - 자본주의 : 러브스토리

daumstar 2010. 5. 11. 18:39

 

미국의 자본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미국의 자본주의는 자유롭고 모두 풍요롭게 잘 살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무엇인가 잘 못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엄청난 이윤을 남기는 기업이 직장폐쇄로 인원을 계속 줄이자 실업자가 늘어났고,

은행에 돈을 갚지 못한 많은 국민들이 은행에 집을 차압당해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

 

경제위기의 주범인 금융가는 국민의 세금으로 구제를 받지만,

서민들은 철저하게 외면 당합니다.

 

월가의 거물들이 재무부에 포진하여 각종 규제를 철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규제를 철폐해준 국회의원들은 그 조건으로 월가의 간부로 들어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레이건 대통령이 연설할 당시 옆에 서있던 월가 거물이 "빨리 서두르라며"

고압적인 언사로 말하는 모습은 참으로 황당한 장면이었습니다.

 

미국의 한 지역에서는 공립 청소년보호소가 있지만

폐쇄시킨 후 사립 청소년 보호소를 건립합니다. 그리고 판사와 보호소장이 짜고

약간의 문제있는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엄중한 판결을 내려

보호소에 갇히게 만들고 혈세를 뜯어 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알맞은 보수의 일자리를 가질 권리, 적절한 음식과 의복과 유흥을 향유할 권리, 모든 농민이 작물을 기르고 팔아 그와 가족이 걸맞은 생활을 영위할 권리, 모든 기업인이 사업을 함에서 불공정 경쟁과 국내외 독점체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모든 가정이 걸맞은 주거를 누릴 권리,적절한 의료보호와 좋은 건강을 누릴 권리,노령, 질병, 사고, 실업 등의 경제적 공포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을 권리, 좋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나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루즈벨트 행정부에 있던 관료들이 전쟁이 끝난 일본과 독일로 가서 재건을 도와

일본과 독일이 루즈벨트가 희망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미국은 파국의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서민은 뒷전이고 부자를 위한 정책이 계속 생겨납니다.

부자 기업이 서민을 착취합니다.

국민의 혈세로 서민의 자본을 빨아먹는 건설사나 은행을 구제해 줍니다.

 

로마가 망하기 전, 미국의 현재 모습과 같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