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 ☆* : 덜떨어진 영화)

▒ 감상한 날 : 2004년 7월 23일

▒ 감상평

관객을 우롱하는 엉성한 연출이 영화 곳곳에 나타나며,
배경음악이 어색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남자친구를 잃은 여주인공의 슬픔이
보는 사람에게 같은 슬픔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사랑의 시작과 깊이가 얕아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지현이 너무도 예쁘게 나와,
얼굴만 황홀하게 바라보다가 끝난 영화 여친소.
돈주고 극장에서 영화 본 사람들은 억울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 줄 거 리 - (주의 ! 영화를 감상하지 않았다면 줄거리를 읽지 마세요)

사랑을 믿는 당신에게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Synopsis 01] 경진의 Love Letter

"명우야, 너 어디있니?"

아니? 처음에 너 너무 웃겼던 거. 난 경찰이잖아, 직업상 범인으로 의심되는 널 보낼 수 없었던건데 도리 운운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너를, 괜히 놀려주고 싶더라. 그 땐 정말 몰랐어. 네가 내 옆에 없다는 게 이렇게 불안한 줄은 난데없이 수업 중에 찾아가 학생들 앞에서 네가 내 남자친구라고 선포한 것도 국적불명의 찌개를 만들어주며 먹으라고 우긴 것도 널 골탕먹이려는 게 아니라 네가 너무 좋아서야! 위험한 사건현장에 네가 와주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아니? 너한테 오지 말라고 화내는 건 걱정되서야. 나 때문에 네가 다칠까 봐. 나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그런데 넌 지금 어디있는거니? 내가 하는 얘기는 듣고 있는거야? 너무 보고 싶어서 화가 나잖아. 하지만 나 잘해낼께. 네가 늘 내 곁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 명우야, 우리 다시 만나는거지?

[Synopsis 02] 명우의 Love Letter

"난 언제나 네 옆에만 있을거야"

아니? 처음엔 네가 너무 얄미웠던 거 멀쩡한 사람 소매치기 취급해놓고 미안하단 말 할 줄 모른다고 버티는 네가 얄밉다 못해 신기하더라. 그런 네가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더니 이젠 하루라도 널 보지 않으면 눈이 멀 것 같아. 다른 연인들처럼 로맨틱한 건 아니였지만 수갑에 묶인 채 처음 너의 손을 잡은 날, 파출소 숙직실에서 함께 보낸 밤 너와 떠난 여름여행, 그곳에서 확인한 우리의 사랑 그리고 바람에 날리던 너의 긴 머리카락까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조심스러울 만큼, 널 사랑해. 이제 네 전화도 받을 수 없지만, 형광등을 바꿔줄 수도, 국적불명 찌개도 먹을 수 없지만 언제나 네 곁에 있을거야. 느낄 수 있지? 그러니까, 넌 아무 걱정말고 멋지게 살면 돼. 아름답게 사랑하면서 살면 돼. 경진아, 잠시만 안녕.

▒ 작품 정보
감 독 : 곽재용
주 연 : 전지현, 장혁
각 본 : 곽재용
촬 영 : 정한철
음 악 : 최승현
편 집 : 김상범, 김재범
미 술 : 송윤회
개 봉 : 2004년 06월 03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배급 : ㈜아이필름, 에드코필름 / CJ엔터테인먼트㈜, ㈜아이러브시네마
홈페이지 : http://www.yeochins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