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영화,공연

☆☆☆☆ 화씨 9/11

daumstar 2007. 3. 12. 17:47

☆☆☆☆ 화씨 9/11

( ☆☆☆☆ : 영화의 표준, 꼭 볼 만한 영화)

▒ 감상한 날 : 2004년 7월 23일

▒ 감상평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영화는 9.11 테러의 원인을 밝히거나,
이라크 전의 참상을 보도하는 것 보다 더 큰 의미인,
모든 사실을 밝히고 전달하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그 '사실'에 어이 없어하며 화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원숭이 닮은 사람 '부시'를 싫어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로 알려주는 사실들이란~
부시는 부임 초기 국민들에게 신임을 못 받는 대통령이었으며
7~8개월의 휴가만을 계속 즐겼다는 사실로 시작합니다.

부시가 아버지의 권력(대통령)을 이용해 부를 구축하게 되며,
9.11 테러가 일어나기전, 빈 라덴 일가와 무기거래 및 이윤추구를 위해
한 때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었으며, 측근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들이
9.11 테러로 짭짤한 이익을 냈습니다.

재래식 무기밖에 없는 이라크가 핵무기 및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고, 9.11 이후의 테러가 있을 것으로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준 후

주권 국가인 이라크(전쟁 전, 이라크는 미국을 침공할 의사도 없었고,
이라크인들은 지금까지 한명의 미국인도 죽이지 않은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를
침공해 시민의 살 집을 부수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 가며 초토화 시켰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를 침공하는 군인들을
미국 내, 빈민촌의 청년들을 끌어들이며 응원을 하는척 했지만,
부시는 군인 임금 30%를 삭감하고, 제대 군인 연금 또한 삭감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백명의 미국 국회의원들 중, 아들을 이라크에 보낸 의원은 단 1명이라서,
마이클 무어 감독이 국회의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니, 전부 달아나기 바쁩니다.

이라크를 초토화 시킨 후,
부시 측근들의 회사만이 이라크 석유 쟁취를 위해 손쉽게 계약을 체결하며
막대한 부를 챙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들은, 국내 언론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이 영화로 알게된 사실이라 과연 '사실'일까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또한 이런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펼치는 모든 정책이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 정치인들의 이권과 실속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들 모두 들고 일어나 반대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식을 깨워주는 영화입니다.

엄청나게 흥행성이 있거나 재미있지는 않지만,
편집과 각본, 배경음악이 멋진 영화였습니다.

참! 바보같은 부시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
이런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여주고 사실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훌륭한 영화라고 보아 점수를 후하게 줍니다.

▒ 줄 거 리 - (주의 ! 영화를 감상하지 않았다면 줄거리를 읽지 마세요)

2004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무어는 치열했던 2000년 대선부터 시작해서 실패한 텍사스 석유재벌에서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부시 대통령의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련의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나서 무어는 대통령 일가와 측근의 가까운 친구들과 사우디 왕가와 빈 라덴 일가 사이의 개인적 우정과 사업적 연계성을 보여주며, 공개되어서는 안될 대통령의 판도라 상자 뚜껑을 열어 제친다.

무어는 이러한 연관성이 빈 라덴 일가가 911테러 직후 광범위한 FBI의 수색 과정 없이 사우디를 벗어 날수 있도록 허가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는가를 영화 내내 집요하게 파고 든다. 또한, 무어는 국가 방위의 이러한 허점과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애국 법"이 제정되면서 끊임 없이 테러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한 나라와의 명확한 불일치에 대해 집중한다. 또 다른 미스터리는 미국 국경은 재정부족 때문에 위험천만하게도 허술하게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주된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지구반대편에 있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 하는데 엄청난 재원을 할당했기 때문이다. 일단 이라크에서 전쟁이 시작되자, 무어는 전쟁에 대한 극단적인 민감성과 전쟁이 야기한 문제에 대한 극단적인 둔감성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영화는 미국 본토에서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가족들의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라크 전선에 파견된 미군들이 직면하는 끔찍한 현실과 환멸감을 대비시킨다. 반면, 이런 끔찍한 현실 앞에서 부시 행정부는 전쟁 승리를 공포하며 참전 군인들의 보너스와 건강보험 공제 삭감을 제안한다.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장렬한 죽음의 영애를 말하는 동안 국군 모집원들은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의 고등학생들에게 입대를 종용하고 있다. 기업 경영진들이 이러한 비인간적 비극 앞에서도 '이라크 석유와 미국민의 피를 섞어 어떻게 하면 이윤을 창출할까' 와 경영에 필요한 자금 문제만을 고민하는 장면에서 관객의 분노는 증폭되어만 간다.

무어 감독은 현재 자행되고 있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꿰뚫어 보면서 국회 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이미 사인한 법안들을 꼼꼼히 검토하도록 촉구하고, 그들의 자녀를 이라크에 보내라고 요구함으로써 정치권의 입에 발린 미사여구의 부조리를 여실히 폭로한다.



▒ 작품 정보
감 독 : 마이클 무어
주 연 :
각 본 : 마이클 무어
촬 영 : 키어스틴 존슨, 윌리엄 렉서
음 악 : 제프 깁스
편 집 : 커트 잉퍼, 토드 우디 리치맨
미 술 : -
개 봉 : 2004년 07월 22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 스튜디오 플러스
홈페이지 : http://911.nkin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