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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전철로 꽃나들이 갈까?

daumstar 2007. 3. 22. 14:03
[트래블]전철로 꽃나들이 갈까?
[경향신문 2007-03-15 16:00]    
서울대공원 장미원

전철 타고 꽃나들이 가자. 두 발은 가볍게, 호흡은 깊게. 꽃 따라 길 따라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 근교 꽃길을 모아봤다.

 

◇물향기 수목원(1호선 오산대역)

경기 오산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은 작년 5월 개원했다. 1600여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고, 어떤 길로 가도 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봄꽃은 4월 중순 이후 만개한다. 복수초, 벚꽃, 철쭉, 연산홍, 개나리, 산수유, 목련, 생강나무, 할미꽃, 노루꽃, 양지꽃 등을 볼 수 있다. 넉넉잡아 두 시간 정도면 꽃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미리 신청하면 무료로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할 수도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천안행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구에서 내려 도보로 5분거리.

 

◇남산(지하철 2, 3, 4호선)

남산은 전통적인 산책코스. 발이 편한 운동화와 작은 도시락 가방을 준비해 가벼운 등산과 소풍의 기분을 느껴보자. 벚꽃 철은 4월 중순이후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국립극장부터 과학교육관까지 이어지는 약 3.5㎞의 북측 순환로는 차량을 통제한다. 바람이 날릴 때마다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고 개나리와 진달래 등 색색의 봄꽃도 만날 수 있다. 남산시립도서관과 남산공원, 식물원, 야생화공원, 소나무 탐방로 등도 들를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3호선 동대입구역, 4호선 서울역 또는 회현역에서 내려 도보로 10~15분 정도 가면 남산가는 길로 들어선다.

 

◇서울대공원~서울랜드(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서울랜드까지 이어지는 약 4㎞의 순환로를 따라가면 만개한 벚꽃이 호수면에 반사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서울랜드의 ‘코끼리열차’를 제외하고는 차량을 통제해 마음껏 꽃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순환로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약 2㎞의 길에도 벚꽃나무가 이어진다.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주변의 벚꽃들은 보통 벚꽃보다 1.5배 정도 큰 왕벚꽃으로 보통 4월 중순 이후 만개한다. 서울랜드는 4월 중순 벚꽃과 진달래, 철쭉, 튤립 등을 만날 수 있는 ‘왕벚꽃 축제’를 준비중이다. 서울대공원도 5월말 ‘장미원’에서 장미축제를 열 계획이다.

〈장은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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