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2.29)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수입도 늘지 않고 자기 시간도 가질 수 없다. 반대로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은 직업적으로 큰 성과를 올릴 뿐 아니라, 거기서 불로소득처럼 생긴 시간을 사용해서 여행도 가고 가족과 보내면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지만, 시간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이 아직 많은 것 같다.
투자와 소비... 순간적인 만족을 위해 카드로 명품을 사는 등 이곳 저곳에 소비하는 사람과, 그런 것을 참고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 그들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부채가 쌓인 이는 힘겨운 일상을, 자산이 많이 쌓인 이는 여유로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요.
시간 소비하기와 시간 투자하기. 다소 가볍지만 도식화를 잘 하는 일본 서적 답게, 저자는 사람을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시간자산'을 늘리기 위해 시간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눈앞의 즐거움을 찾아 시간을 '소비'만 해서는 결국 파산선고를 받을 것이고, 테크닉으로 시간을 '절약'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돌파구는 생기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제시한 시간투자의 대표적인 방법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 10~20시간을 투자해 고민하고 방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매일 2~3시간씩 키보드 입력을 하며 일해야하는 사람이라면, 타이핑 연습에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기에 투자를 해야겠지요. 이 시스템을 만드는 시간이 아깝다고 계속 독수리타법으로 타이핑을 해서야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없을 겁니다. 이런 것이 저자가 제시한 시스템을 만드는 시간 투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투자를 통해 생긴 시간도 단순히 쉬거나 노는데 사용해서는 안되고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재투자에 활용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투자를 통해 계속 시간자산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시간 소비하기와 시간 투자하기... 나의 모습이 카드로 비싼 물건을 사는 것처럼 불필요한 TV시청 등에 시간을 '소비'하면서 시간자산에 부채만 늘리고 있는지, 아니면 시간을 적절한 방법으로 '투자'하면서 시간자산을 계속 늘리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가 만드는 '시간자산'이 나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줄 테니까요.